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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총선 코앞인데 아수라장된 민주…"과반 의석 불가능" 위기감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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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지표 악화 속 공천 갈등 수습 기미 안 보여

자체 시뮬레이션서 '의석 120석'…"더 나빠질 것"

이재명 "입당도 탈당도 자유" 정면돌파 택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중, 화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관련 기자회견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02.2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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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4·10 총선을 40여 일 남겨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당내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과반 의석 달성은 커녕 세자릿수 의석 확보가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민주당 공천 파동은 임계점을 넘었다는 평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컷오프(공천 배제)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고, 박영순·설훈 의원이 당을 나갔다. 친문 중진인 홍영표 의원도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향한 여론 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내분이 좀처럼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당 안팎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수주 전 당 차원에서 실시한 총선 의석수 시뮬레이션에서 '지역구 120석'이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후 공천 갈등이 확산하며 각종 여론조사상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시뮬레이션 결과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 갈등이 본격화하기 전 실시했던 조사 결과가 120석이었고, 지금은 더 나빠졌다"며 "100석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다. 총선 전략에 깊이 관여하는 또 다른 지도부 의원도 "이 같은 추세라면 과반 의석 확보는 불가능하다"며 "예상치가 최대 160석에서 120석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역시 최근 공천 파동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총선 전망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수도권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공천 파동 중심에 있는 서울 동작을, 중구성동갑, 영등포갑에서 공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동작을 현역 이수진 의원 탈당으로 인해 지역 조직이 두 동강 난 상태이고, 중구성동갑에선 단수공천을 받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컷오프 된 임 전 실장이 각각 유세를 다니는 상황이다. 영등포갑에선 현역 김영주 의원이 공천 심사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 운동 중이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통째로 지금 헌납한 지역이 제 눈으로 보기에도 10여 석 된다. 국민의힘이 30석을 갖고 가면 과반을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정당 지지율이 최근 한 달 새에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요동쳐서 민주당 하강 곡선 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는 공천을 하고 있어 한강 벨트가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민주당이 추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가칭)'은 현역 의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호순번 '1번'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민주연합은 내달 3일 창당을 목표하고 있다.

민주당 현역 일부가 비례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가야 민주연합이 기호 앞순번을 확보할 수 있는데, 공천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현역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 불출마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직접 설득하더라도 절대 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공천 파동에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 특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공천 심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줄탈당에 대해서도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라며 "그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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