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된 ‘쌍특검’(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법 처리 당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불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공천 탈락한 의원들에게까지 전화해 표결 참석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13명이 표결에 불참했다. 지난해 ‘김건희 특검법’ 통과 당시보다 찬성표가 9표 줄었다.
‘김건희 특검법’은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재석 281석 중 찬성 171표, 반대 109표, 무효 1표로 부결돼 폐기됐다. 국민의힘에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는 김웅, 김희국 의원과 경선 탈락한 김용판 의원 3명을 제외하고 110명 모두 참석했다. 무효표를 감안하면 사실상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여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윤 원내대표가 본회의 2, 3일 전부터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본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공천 국면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탈락한 의원에게 더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검법 부결 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면서 큰 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무소속 의원 등 13명이 표결에 불참했다. 지난해 12월 28일 ‘김건희 특검법’ 통과 당시 찬성은 180표였지만 이번 표결에서는 9표 줄어든 171표였다. 민주당 내 공천 반발과 탈당 등으로 이탈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은 재석 281석 중 찬성 177표, 반대 104표로 부결됐다. ‘김건희 특검법’보다 찬성표가 6표 많았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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