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는 야권 단일화, 비례에 표 몰아달라"
지지표 분산 우려에 "투표율 높아지면 시너지"
당초 10석 목표... 지지율 상승에 12석으로 높여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전 장관이 지난달 29일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검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천막농성장에 방문해 지역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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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지민 비조'로 뽑아달라."
조국혁신당이 4· 10 총선 승리 전략으로 '교차투표'를 내세우고 있다. 야권의 대승적 승리를 전제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호소다. 조국혁신당은 10석이었던 당초 목표 의석을 최근 지지율 상승과 함께 12석으로 올려 잡았다.
신장식 대변인은 6일 CBS 라디오에 나와 지역구 후보 출마를 최소화하고 비례대표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방침을 내놓았다. 신 대변인은 "1대 1 구도를 깨는 지역구 출마는 없다"며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 후보가 경쟁하는 것이고 대부분이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후보만 낼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미는 게 하나 있다. 지민비조"라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뽑아 달라, 이런 캐치프레이즈(표어)"라고 전략을 띄웠다. 민주당 지지층 표가 분산되면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투표율이 높아지면 지역구에서는 누구를 찍겠느냐. 결국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국 대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국회에서 만나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양당 간 연대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오간 이야기는 없었다고 한다. 신 대변인은 "연대라는 말로 딱 정리하면 민주당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는 따로 또 같이 협업,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목표 의석에 대해선 "당초는 10석을 목표로 잡았지만, 12척의 배를 주시면 학익진의 망치선이 돼서 쭉쭉 한번 뚫고 나가보겠다"고 했다. 12석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는 말이다. 조국 대표는 전날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나 원내교섭단체 최소 의석수를 현행 최소 20석에서 10석으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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