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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10주기' 세월호 유가족들 전국 행진… "왜 이런 참사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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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현재 전국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은 세종시와 청주시를 찾아 오송 참사 유가족들과 만났는데요. 이들은 한목소리로 사회적 재난이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로 옷매무새를 만져주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노란 우산과 노랑 모자도 준비합니다.

컸으면 이제 20대 후반이 됐을 아이의 이름을 먼저 부릅니다.

[단원고 2학년 1반 수연이 아빠 이정우입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2학년 8반 안지현 엄마 김정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 전국 행진.

오늘은 세종 정부종합청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손에는 진실, 책임, 생명, 안전 피켓을 들었습니다.

[정성욱/고 정동수 아빠 : 10년 동안 저희 가족들은 세월호의 침몰 원인과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알고 싶어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그 싸움! 허망하게 뜯겼습니다.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날까.]

날 선 시선을 견디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합니다.

[최지영/고 권순범 엄마 :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지우고 왜곡하여 우리가 만들어온 변화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시도에 맞서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문장이 써진 노란 조끼도 입었습니다.

시내 곳곳 4.16km를 걸으며 시민들에게 안녕한지, 묻습니다.

오후엔 청주에 있는 오송 참사 시민 분향소로 향했습니다.

추모를 하고, 녹색 조끼를 입은 오송 유가족과 만나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최은경/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우리가 오송 참사로 가족을 잃고 힘들어할 때 피해자 권리를 이야기해준 4·16 재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은 오는 16일 서울에 도착합니다.

정해성 기자 , 조용희,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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