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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급형 폰 카메라가 갤럭시 S24보다 고성능?"...갤럭시 S 가성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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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근 해외 시장에 보급형 모델 A35·A55 출시

두 모델 셀프 카메라·배터리·램 등에서 갤럭시 S24 일부 상회

가격 차이는 최대 4배...하드웨어 스펙은 '엎치락뒤치락'

한국금융신문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중저가 보급형 A55(왼쪽)과 A35./사진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 A55와 A35를 출시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주력제품)모델인 갤럭시 S24 시리즈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일부 상회한다는 점이다. 가격 차이는 최대 4배까지 차이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성능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갤럭시 S시리즈간의 가성비 논란이 가중될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최다 판매 스마트폰 순위에서도 갤럭시 A시리즈가 앞서면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시리즈가 가성비에서 자사 보급형 모델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 자사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시리즈 신형 ‘A35 5G’, A55 5G 두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 소식을 전했다.

두 모델의 유럽 출시가격은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갤럭시 A55는 480유로(약 68만7000원)부터, 갤럭시 A35 출시가격은 380유로(약 54만4000원)부터 시작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저가인 갤럭시 S24 기본형 8GB램 256GB 스토리지 출고가 115만5000원과 비교하면 갤럭시 A55는 60%, A35는 47% 수준이다.

가장 고가인 갤럭시 S24 울트라 1TB(212만7400원)과 비교하면 A55는 32%, 35는 25% 수준 가격이다. 가격차이가 최대 4배 나는 셈이다.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부 하드웨어 스펙은 보급형 A35와 A55가 앞서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카메라를 살펴보면 갤럭시 A55의 경우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3200만 화소 셀프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 A35는 메인 카메라 5000만화소, 셀프카메라 13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화소의 스펙을 지녔다.

A55, A35의 메인카메라 화소는 갤럭시 S24 플러스와 기본형과 동일하다. 셀프카메라의 경우 A55와 A35 모두 갤럭시 S24 최상위 버전인 울트라보다도 상회하는 스펙을 지녔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울트라부터 기본형 까지 1200만 화소 셀프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A55와 A35 모두 5000mAh로 갤럭시 S24 울트라와 같고, 갤럭시 S24 플러스(4900mAh), 기본형(4000mAh) 보다 높다.

A55의 경우 8GB램과 12GB램의 버전이 출시되는데, 12GB램의 경우 갤럭시 S24 8GB램을 상회한다.

그나마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에서는 S시리즈가 앞서면서 플래그십 모델의 체면을 지켰다. A55와 A35는 각각 엑시노스1480, 엑시노스1380이 채용됐다. 갤럭시 S24에는 상위 제품인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엑시노스2400 등이 탑재됐다.

디스플레이에서도 A55와 A35의 모두 6.6인치 풀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반면 갤럭시 S24 울트라·플러스는 쿼드(QUAD) HD+ ,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기본형은 풀 HD+,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 돼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앞섰다.

그러나 2~4배 나는 가격 차에 비해 보급형과 갤럭시 S24 시리즈 하드웨어 스펙이 일부 엇갈리면서, 그간 지적되온 갤럭시 S 시리즈의 ‘가성비’ 문제가 부각될 우려도 나온다.

플래그십 모델인 S 시리즈의 가성비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2020년 이후 삼성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A가 곧 플래그십”, “삼성은 왜 아이폰처럼 플래그십 잘 못 파는 이유”, “보급형과 플래그쉽이랑 차이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등의 고객 반응이 올라왔다.

해당 글 들에서는 공통적으로 갤럭시 S시리즈가 비싼 가격 만큼이나 갤럭시 A시리즈와 성능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전세계 최다 판매 스마트폰 상위 10개 모델 순위에서 1~7위까지를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휩쓸었다. 반면 8위부터 10위까지는 각각 갤럭시 A14, 갤럭시 A04e, 갤럭시 A14 4G 등 삼성전자의 저가 모델들이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A시리즈가 가성비 면에서 앞서면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시리즈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A54 전면 카메라도 3200만 화소였다”며 “가격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다양한 스펙의 부품과 기능에 따라 결정되며, 삼성전자는 소비자분들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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