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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7%가 OTT 즐긴다… 방송시장 성장세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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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까지 상륙하는데, K-OTT 어쩌나… “컨트롤타워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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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77%가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OTT 영향력 확대에 따라 방송시장 성장세는 약화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2022년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773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웨이브는 27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티빙은 전년 대비 88.2% 증가한 2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구독형 OTT 사업자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웨이브 1213억원, 티빙 1192억원, 왓챠 454억 원 등 영업손실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OTT 이용률은 77.0%였다. 2020년 66.3%, 2021년 69.5%, 2022년 72.0%였는데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OTT 이용자 중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 또한 57.0%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 2020년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은 21.7%, 2021년 50.1%, 2022년 55.9%였다.

OTT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유료결제 이용 OTT 서비스는 평균 2.6개이며, 유료 구독형 OTT 서비스는 평균 2.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1164만으로 구독형 OTT 중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1160만)과 유사한 수준으로 사용자 수는 대체로 정체했다.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 수는 405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반면, 티빙은 522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쿠팡플레이의 월간 사용자 수는 665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2% 증가하며, 넷플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 국내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200만 이하에서 정체된 상태였으나, 2023년 8월 ‘무빙’ 공개 후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 지난해 12월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0% 증가한 304만을 기록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 규모는 확대됐으나 OTT 영향 등에 따라 성장 동력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 호텔 등 복수가입자 증가에 따라 유료방송 가입자는 증가했으나, 일반가구가 주로 포함된 개별가입자 규모는 1650만(2022년 하반기 평균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 증가율은 2020년 2.9% → 2021년 2.9% → 2022년 1.5%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유료방송 가입자는 3629만(단자 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인터넷프로토콜티브이(IPTV) 가입자 증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 감소 추세가 유지된 가운데,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067만으로 나타났다. SO(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268만을 기록했다.

IPTV 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86.5%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시장집중도가 높은 상태이나,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 증가 등으로 VOD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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