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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플릭스, 애플-디즈니플러스… OTT가 VR 기기 킬러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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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메타 퀘스트 프로./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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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가상현실(VR) 기기 신제품 ‘메타 퀘스트 3′에 넷플릭스 앱을 지원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업데이트를 통해 화질을 높이고 이용자가 누워서 시청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해 언제 어디서든 3차원(D)로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도 올해 초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디즈니플러스 전용 앱을 선보였다.

26일(현지시각)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퀘스트3에서 최대 1080p(픽셀) 화질로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넷플릭스는 퀘스트에서 지난 2019년부터 이용할 수 있었으나 최대 화질 480p로만 영상 시청이 가능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누워서 시청할 수 있는 기능 뿐 아니라 움직이는 차량에서 시청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업데이트 이전에는 방 모서리처럼 이용자가 있는 공간의 경계가 시야 안에 들어와 동영상을 보기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일어서서 퀘스트를 착용하면 넷플릭스 화면 전체를 볼 수 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보면 넷플릭스 화면 하단 3분의 1 정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자세로든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극장에 가거나 집에 대형 TV를 설치할 필요 없이 VR 기기를 착용하는 것으로 실감나게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디넷은 “대형 TV의 4분의 1 수준 가격으로 TV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넷플릭스가 퀘스트3의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애플도 VR 기기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디즈니플러스 앱을 탑재했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비전 프로 이용자는 비전 OS용 디즈니플러스 앱으로 ‘아바타: 물의 길’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엘리멘탈’ ‘엔칸토: 마법의 세계’ 등 디즈니·마블 영화를 3D로 시청할 수 있다. 애플은 비전 OS 동영상 콘텐츠 강화를 위해 마블과 협업한 바 있다. 지난달 말 마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비전 OS 전용 무료 게임 앱 ‘왓 이프: 이머시브 스토리(What IF?…An Immersive Story)’를 공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R·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67.4% 감소했다. 메타가 1위, 애플이 2위를 기록했고 바이트댄스, 엑스리얼, HTC 순이었다. IDC는 “혼합현실(MR)과 확장현실(XR)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가 시장에 포함되면서 출하량 감소는 예상된 결과였다”면서도 “하지만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고 메타와 같은 업체가 퀘스트3 등 고급형 헤드셋에 집중하면서 평균 판매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AR·VR 헤드셋 출하량은 올 하반기 다시 증가해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7.5% 증가할 전망이다. IDC는 AR·VR 헤드셋 판매량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4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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