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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DMZ 지뢰 밟으면 목발은 경품"… 정봉주 과거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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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 "당사자에 사과, 영상 삭제"
국민의힘 "국군 장병 모독한 것" 비난
한국일보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박용진(재선)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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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막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해당 채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며 웃었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이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에서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로 다리를 잃은 병사들을 모욕하는 "반인륜적 망언"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육군 제1보병사단 소속이었던 하재헌 하사는 DMZ 순찰 도중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었다. 함께 순찰하던 김정원 하사도 또 다른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었다.

여당은 정 전 의원의 당시 발언에 대해 "국군 장병들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고 나온 발언으로 의심될 만한 상황"이라며 "국가관이 비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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