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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일본 첫 민간주도 위성 발사 실패…로켓 공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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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스페이스원 로켓 '카이로스 1호'
발사 5초 만에 폭발… 아직 원인 분석 안 돼
한국일보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13일 혼슈 서브 와카야마현의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토 기이'에서 발사한 소형 로켓 '카이로스 1호'가 공중에서 폭발하고 있다. 와카야마=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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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민간 기업 주도로 처음 발사한 인공위성 탑재 소형 로켓이 공중에서 폭발했다.

13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 구시모토초에 있는 전용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토 기이’에서 소형 로켓 ‘카이로스 1호'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카이로스 1호기는 발사 5초 만에 이상이 감지되며 공중 폭발했다.

이번 발사는 일본 민간 기업이 로켓을 쏘아올린 최초 사례였다. 스페이스원은 일본 캐논전자와 IHI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출자해 2018년 설립한 회사로, 글로벌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을 겨냥해 소형 로켓 개발에 주력해왔다. 높이 18m, 무게 23톤 규모 고체연료 로켓인 카이로스 1호 역시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에 비하면 무게가 10분의 1 수준이다. 로켓에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무게 100kg 소형 위성이 탑재되어 있었다. 그간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로켓을 발사해 온 일본으로서는 민관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날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며 스페이스원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요타 마사카즈 스페이스원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대에 충분히 응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업체는 아직 로켓 폭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을 포함한 로켓 발사 능력의 근본적 강화는 우주 정책의 중요한 과제"라며 "원인을 분석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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