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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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료법 위반 방조,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과 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소환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서울 마포구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회장은 “고발장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경찰이 원칙대로 조사한다면 오늘 조사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고발장에 적시된대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에 방조한 사실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12일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약 1시간 만에 ‘수사 지침’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퇴장했다. 임 회장은 조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정부가 고발인인데 담당 수사팀이 고발인의 지휘를 받아 수사해서 수사관의 양심에 따른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의 변호인은 지난 13일 청탁전화 수신, 모욕적 언행, 가혹행위 등을 이유로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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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청사로 들어가기 전 “정부 측에서 좀 더 유연하게 전향적으로 생각해달라”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고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은 의료인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이성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준다면 다함께 노력해 의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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