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기업 ‘스피치로그’ 3월 2주차 키워드 분석
키워드 종합 1위 민주당·2위 국민의힘·3위 후보
막말 논란 후보 잘랐지만…이종섭·박용진 문제 남아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제 여야는 투표일까지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여기 저기서 터지는 공천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여야는 빠르게 해당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남았다. 온라인 민심은 어떤 이슈에 집중했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종섭 호주 대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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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3월 2주차(11~15일)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민주당, 2위는 국민의힘, 3위는 후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총선 대진표가 나온 것이 반영된 것이다.
이밖에 ‘공천’, ‘의원’, ‘총선’ 등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선거일 3주 전까지는 유권자들이 표심을 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각 당에서 터질 예상치 못한 논란을 얼마나 빨리 잠재우는지에 따라 총선 승패가 갈린다.
(사진=스피치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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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경우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와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후보(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의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세운 공천 취소 이유는 ‘국민의 눈높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이슈는 골칫거리다. 키워드 종합 순위에서 ‘이종섭’은 16위다. 민주당에서는 이종섭 대사의 출국을 기점으로 당 지지율이 급상승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종섭 대사에 제기되는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은 민주당이 미는 윤석열 정부 5대 실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밖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난교 등 각종 망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의 공천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장예찬’ 키워드는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의 경우 ‘목발 경품’ 발언이 논란이 된 정봉주 전 의원(서울 강북을)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DMZ에서 지뢰를 밟으면 목발을 경품으로 준다’는 식의 농담을 한 사실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지난 2015년 DMZ 근무를 서던 군장병들이 목함지뢰를 밟고 다리를 절단한 사건을 희화화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당사자들에 사과했다며 재차 사과했지만, 정작 피해 군장병들은 ‘사과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내며 논란이 더 커졌다.
(사진=스피치로그) |
민주당 역시 빠르게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며 리스크를 정리했지만 강북을 지역에서 경선 2위로 탈락한 박용진 의원의 공천 문제가 남았다. 민주당은 강북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하고 박 의원을 포함해 후보를 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사실상 박 후보를 배제하는 방식이어서 이종섭 이슈로 묻혔던 ‘공천 파동’이 부활할 수 있다.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에서 ‘정봉주’는 152계단을 올라 3위에 올라섰고, ‘박용진’은 144계단을 뛰어넘어 11위에 올랐다.
한편, 제3지대에서는 여전히 조국혁신당의 주목도가 높다. 키워드 종합 순위에서 조국혁신당은 12위를 차지했고,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에서도 5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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