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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죽음의 바다'된 지중해…난민 위협하는 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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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6일, 지중해 남부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난민들을 가득 태운 소형 선박을 향해 배 한 척이 빠르게 질주합니다.

[항공기 승무원]

"뭐하는 거죠?" "정말 정말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어요."

국경없는의사회가 자신들의 선박에 난민들을 옮겨 태우려고 하자 리비아 해양경비대가 나타나 이를 위협했습니다.

심지어 경비대는 난민 선박에 올라타려고 했습니다.

[풀비아 콘테/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2시간 동안 (리비아 해양경비대와) 협상을 벌였지만 작전은 더욱 어렵게 됐고 위험해졌습니다. 사람들을 구조하지 못했고 배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달 초에도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독일의 민간 자선단체인 SOS 휴머니티의 난민 구조 활동을 위협했습니다.

경비대가 난민 선박에 가까이 접근해 수십 명의 난민들을 바다에 빠트린 겁니다.

이들은 물에 빠진 난민을 향해 총구를 겨눴습니다.

[항공기 승무원]

"그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총을 요?) 예."

이로 인해 최소 난민 한 명이 숨졌습니다.

독일 구조선은 바다에 빠진 이주민 77명을 구조했고 이탈리아 크로토네 항구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늘어나면서 단속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이민국에 따르면 올해만 난민 226명이 지중해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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