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사진)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영국 해외 주재 대사관들이 반박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 배경에 러시아 매체가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신문 베도모스티가 자사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23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레아도프카를 비롯한 러시아 인터넷 채널들을 통해 가짜뉴스는 빠르게 퍼졌다.

버킹엄궁에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자, 외국 주재 영국 대사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관은 “찰스 3세의 죽음에 관한 뉴스는 가짜”라는 글과 이미지를 게시했다. 아제르바이잔 주재 영국 대사관도 동일한 게시물을 올렸다.

영국 왕실은 지난달 5일 찰스 3세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치료받으면서 대외 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공무는 계속 수행해 왔다. 찰스 3세는 오는 6월15일 열리는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 분열식에 참석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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