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밭./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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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튤립축제를 앞두고 튤립 최대 수출국인 네덜란드에서 AI(인공지능) 로봇을 도입했다. 식물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튤립 밭에 AI(인공지능) 로봇을 투입한 사례다.
19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북해 연안 인근 WAM 페닝스 농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튤립을 찾기 위해 AI가 탑재된 농업 로봇을 도입했다.
상자형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튤립 농장을 시속 1킬로미터 안팎의 속도로 순찰하면서 노란색·빨간색 튤립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AI 모델로 감염된 꽃을 찾아 GPS(범지구적 위성항법 시스템) 좌표로 기록한다.
AI 모델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꽃의 잎에서 붉은 줄무늬가 보이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제작사 H2L로보틱스는 튤립 농부들의 지식을 개발 과정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과거 튤립 농장들은 이 같은 작업에 '질병 감시자'로 불리는 인력을 투입했다.
로봇의 가격은 대당 18만5000유로(2억7000만여원)에 달한다. AP에 따르면 로봇을 이용 중인 농부가 "스포츠카를 살 수 있는 가격이지만, 스포츠카가 병든 튤립을 없애주지는 않는다"며 "로봇 값이 비싸지만 병든 튤립을 구분할 수 있는 인력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덜란드 전역의 튤립 밭에선 45대의 AI 로봇이 순찰 중이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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