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해 귀국한 이종섭 대사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21 [공동취재]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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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모 상병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21일 일시 귀국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조사 일정이 조율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류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을 잘 조율해 조사를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으나 공수처의 요청으로 출국금지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임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지난 8일 법무부가 이 대사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며 10일 출국했으나 11일 만에 귀국했다.

이 대사는 이번 귀국이 호주대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전날 공개된 공관장 회의 일정이 이 대사의 조기 귀국 명분을 위해 급조된 것이라는 비판을 인식한 듯 “제가 임시 귀국한 이유는 방산 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사는 “다음 주는 방산 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고, 그 다음주는 한·호주간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두 가지 업무가 호주 대사로 해야 할 업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이 대사가 내달 10일 총선 무렵까지는 국내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사는 공수처 조사 일정, 자진 사퇴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저와 관련돼 제기된 의혹은 수 차례에 걸쳐 사실이 아님을 말했기에 중복해서 말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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