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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국방과 무기

KF-21 최초 양산 40대로 결정...'20+20' 두 번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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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해 10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3' 개막식에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전투기가 전시돼 있다. 성남=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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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최초 양산 계약이 오는 6월 체결된다.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산 전투기 개발 선언으로 시작된 개발 사업이 2022년 최초 비행에 이어 마침내 우리 군 전력으로 본격 도입되는 셈이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한국형전투기(KF-21) 최초 양산계획(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7조9,200억 원을 투입해 KF-21을 총 40대 구매한다는 내용이다. 군수지원, 시설 구축, 훈련 시스템 마련, 장비, 개발환급금 등 비용 포함이다. 방사청은 “노후화된 장기운영 전투기로 인한 전력공백을 방지하고, 첨단 전투기와 협동작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형 전투기를 확보해 공군의 기반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초 양산 계약 1차 물량은 20대로 결정됐다. 추가 성능 검증 작업을 거쳐 20대를 추가 생산하는 계약도 내년까지 체결될 예정이다. 올해 예산에는 2,387억 원이 포함됐는데, 이는 우선 생산할 20대에 대한 계약금액이다. 지난해 말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사업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초도 양산 물량을 20대로 줄이는 쪽으로 진행이 됐지만, 이후 논의 과정에서 당초 군 요구량인 40대가 관철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가 성능 검증’에 대해 “주로 공대공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ㆍ에이사) 레이다와 미사일 간 연결성 부분을 검증하는 게 핵심”이라며 "오는 6월까지 종료해서 그 자료를 KIDA나 기획재정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입증하고 (추가 20대를) 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KF-21은 초도 물량에 이어 2032년까지 80대가 추가 양산돼 공군으로 인도된다.

이날 방추위는 F-15K 성능개량 사업도 승인했다. 레이다 등 핵심 구성품의 성능을 개량해 임무능력과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2034년까지 약 3조8,9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탑재용 탄도미사일을 오는 2036년까지 개발하는 계획도 승인됐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급의 탄도미사일을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급부터 탑재하겠다는 구상이다. 사거리는 KTSSM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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