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AI 창업자. <사진=영국정부> |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AI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유명한 영국 스타트업 스태빌리티 AI의 최고경영자(CEO) 에마드 모스타크가 CEO와 이사회에서 모두 물러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마드 모스타크 CEO는 이를 자신의 X에서 밝혔다. 그는 “중앙화된 AI를 더 중앙화된 AI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AI에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CEO에서 물러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내가 스태빌리티 AI의 지분을 절반 갖고 있음에도 그들(투자자)이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모스타크 CEO는 지난해부터 투자자와 갈등성, 매각설 등 회사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목표를 내세우면서 회사의 적자가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사인 코트 매니지먼트가 경영진에게 서한을 보내 모스타크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태빌리티AI는 매각도, 신규투자유치도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샨샨 웡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크리스티안 라포르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임시 공동 CEO를 맡을 예정이다.
2019년 모스타크가 창업한 ‘스태빌리티AI’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스테이블 디퓨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누구든 기본적인 사용료만 내면 스테이블디퓨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이 스테이블디퓨전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테크크런치는 에마드 모스타크 CEO가 물러난 것이 AI 스타트업이 돈을 버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인플렉션AI의 공동창업자 두 사람과 주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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