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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엔비디아(AI·반도체)·비트코인株와 사랑 빠진 서학개미…테슬라와 이별중?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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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1위 엔비디아 등극…테슬라는 7위로 순위 ‘뚝’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엔비디아,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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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학개미(서구권 주식 개인 소액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붐과 함께 불어온 비트코인 열풍에 올라탄 모양새다. 그동안 부동의 ‘원픽’으로 자리를 굳건히 자리잡고 있던 테슬라에 대한 매수세가 식은 반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반도체주(株)와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면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엔비디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1일까지 엔비디아의 순매수 결제금액은 총 3억8000만달러였다. 매수 결제금액은 18억4600만달러, 매도 결제금액은 14억6600만달러로 나타났다.

2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이하 순매수 결제금액 2억4000만달러)가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7000만달러)와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1억700만달러)가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5·6위 역시 엔비디아 레버리지 ETF(GRANITESHARES 1.5X LONG NVDA DAILY ETF·9500만달러)와 TSMC(9500만달러)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과열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는 종가 기준 지난달 말 791.12달러에서 지난 21일 914.35달러로 이달 들어서만 15.6% 상승했다. 지난해 말(495.22달러) 대비 수익률은 84.6%에 이른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추격매수에 부담이 생겼다는 관측도 있지만 최근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주가는 다시 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AMD 등으로부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가능한 것이 아닌 만큼 엔비디아의 시장 내 리더십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큰 주가 변동성에도 서학개미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테슬라의 경우 이달 들어 순매수 7위에 그쳐 눈길을 끈다.

지난 1월에는 순매수 상위 1위(3억2700만달러), 2월은 2위(3억3800만달러)를 차지했으나 악재가 겹치면서 이달 순매수 규모는 93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달 중 6거래일이 남은 점을 감안해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말 201.88달러에서 지난 21일 172.82달러로 14.4% 하락했고, 지난해 말(248.48달러) 기준 30% 이상 급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중국·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독일 베를린 인근 공장의 생산 차질 등 겹악재로 1분기 출하량이 증권가의 기대치를 밑도는 등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실적 전망이 암울하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선 테슬라를 평가하는 48개 증권사 중 9곳이 ‘매도’ 또는 ‘비중축소’의 투자의견을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매도 의견을 낸 증권사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테슬라를 “성장 없는 성장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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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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