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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탱크보이’ 김정은…6·25때 서울점령 첫 깃발 올린 전차부대 현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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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차전력 상징 제105탱크사단 방문
최근 신형탱크 조종 등 탱크 중시 행보
우크라戰서 ‘재래식 무기’ 중요성 인식


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탱크에 올라 오정수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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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서울에 진입했던 탱크부대를 찾아 훈련을 지휘하며 연일 대남 공격능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25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 지휘부와 예하부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등 당·정·군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북한군)의 영웅성과 용감성의 상징 부대인 제105땅크(탱크)사단이 전군의 본보기답게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단 직속 제1탱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하고 장애물 극복·고속돌파 훈련을 지휘하고 장병들의 식사·주거 여건도 살펴봤다.

이날 북측은 김 위원장이 작전지도를 펼쳐놓고 부대 지휘부로부터 공격·방어 작전계획에 대해 보고받는 사진도 공개했다. 또 김 위원장이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쑤(원수)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구호판을 붙인 훈련 참가 탱크 위에 올라선 모습을 담은 사진도 내놨다.

지난 1948년 8월 창설된 제105탱크사단은 북한군 최초의 기갑부대로 6·25전쟁 발발 직후 서울점령의 선봉대를 맡았던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 부대는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탱크병 대연합부대 간 대항훈련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북한군의 대표적인 기갑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탱크병 대항훈련경기에서 직접 신형탱크를 조종하고 제105탱크사단을 방문하는 등 전차전력을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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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탱크병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신형 탱크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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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에는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술핵공격잠수함 △무인핵수중공격정 등 신무기 과시에 주력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탱크와 장사정포,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와 순항미사일 등 남측 수도권을 겨냥한 재래식 무기체계를 통한 무력시위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이달 초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포사격훈련을 시작으로 탱크대항훈련과 공수부대 훈련 등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군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과거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은 핵무기를 갖추지 않은 상황의 ‘블러핑’이지만 김정은 정권 이후 서울, 수도권을 겨냥한 전투태세는 실전력을 갖춘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을 통해 실제 전쟁 준비에 있어 재래식 무기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된 현지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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