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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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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동거녀 살해하고 그녀 어머니까지 공격한 20대, 경비실 찾아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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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5일 JTBC보도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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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동거녀를 살해하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범행 후 아파트 경비실로 찾아가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화성시 봉담읍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20대 여성 B씨와 그의 어머니인 50대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흉기로 인해 옆구리와 등에 큰 상처를 입은 C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JTBC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는 오피스텔에서 맨발로 나온 A씨가 건물 뒤쪽으로 걸어가는 모습과 약 5분 후 경찰관들이 황급히 뛰어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피스텔 건물 밖 경비실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후 오피스텔에서 나와 건물 내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내려간 뒤 경비실로 가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A씨는 경비실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고 도망치거나 저항하지 않았다.

A씨가 왜 흉기를 휘두른 것인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건은 A씨와 B씨가 동거하고 있던 오피스텔에 C씨가 찾아오면서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세 사람 간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범행 당시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충격으로 인해 경찰조사에 제대로 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A씨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해 오는 26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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