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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건설업 불황 속 상장 대형 건설사 대표들 연봉 '희비'…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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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1위…작년 약 20억원 수령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실적 개선에도 연봉 감소

GS건설·대우건설 대표는 보수 올라

"건설경기 침체로 내실 경영 중요성 커진 탓"

아시아투데이

사진 왼쪽부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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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 건설사 대표들의 연봉 희비가 엇갈렸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기업별 실적이 온도차를 보인 탓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 CEO(최고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킹'은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였다. 오 대표는 전년(13억26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 오른 19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매출(19조3100억원)과 영업이익(1조342억원)을 전년 대비 각각 32.3%, 18.2%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로, 전년(17억9100만원)보다 적은 16억6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매출(29조6514억원)과 영업이익(7854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39.4%, 36.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상여금이 7억5900만원에서 6억4700만원으로 약 1억원 감소한 탓이다. 이는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엄중하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위는 14억7000만원을 받은 허윤홍 GS건설 대표다. 전년(13억4000만원)보다 1억3400만원 오른 액수다. 2022년 신사업부문 대표에서 2023년 미래혁신대표로 직책이 변경되면서 연봉 테이블이 달라졌다는 게 GS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4위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625억원으로, 전년(7600억원)보다 12.8%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백 대표의 연봉은 5억800만원에서 6억7600만원으로 올랐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지난해 창사이래 최초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5조원의 수주고를 기록한 성과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5위는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다. 전년보다 2억9000만원 감소한 7억7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DL이앤씨의 영업이익(3312억원)이 전년(4970억원) 대비 33.4% 급감하면서 성과급을 한푼도 받지 못한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 및 자금경색 위기로 '내실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대표이사들의 급여 역시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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