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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1년새 주가 2배"…SK스퀘어,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박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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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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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SK스퀘어가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약 2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해, 기존에 저평가됐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박성하 SK스퀘어 대표는 28일 서울 을지로SK스퀘어 사옥에서 진행된 제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높은 것은 ICT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정체됐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에는 주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졌던 가운데, 올해 주주총회 현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 1년동안 SK스퀘어의 주가가 2배 이상 뛰면서 분할 당시 주가를 거의 회복한 덕이다. 분할 당시 6만~7만원 선이었던 SK스퀘어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7만9300원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도 불구, NAV 대비 할인율은 여전히 70%에 육박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SK스퀘어는 올해 반도체 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 스퀘어’를 설립해, 일본과 미국의 기술기업에 투자한 것의 연장선이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다, HBM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하이닉스의 가치 상승과 더불어, AI 반도체 등 새로운 영역에서 신규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규 투자 영역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 중심으로 반도체 부품이나 장비, AI 반도체 영역 중심으로 투자 검토 중”이라며 “투자 전담팀을 구성해 SK하이닉스와의 협업체계를 꾸렸다. 투자 시기는 신중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ICT 포트폴리오 수익 개선에도 나선다. 특히 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수익기반을 강화한다.

SK스퀘어에겐 올해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의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SK스퀘어는 출범 당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를 통해 NAV 7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기준 SK스퀘어의 NAV는 32.3조원이다.

이 가운데 박 사장은 티맵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와 데이터 사업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해외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시장을 넓힌다.

박 사장은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수익모델 전환이) 착실히 진행되어 내년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원스토어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의 이동통신 사업자와 협력해 국내에 집중된 현 BM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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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정책도 밝혔다. SK스퀘어가 올해 주주환원 비중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또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매각할 시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한다.

앞서 지난해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의 약 30%에 해당하는 약 11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 바 있다. 이러한 주주환원 노력에 힘입어 SK스퀘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1% 상승했으며, 국내 주요기업 가운데 손꼽히는 외국인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경상배당수입의 약 60% 수준까지 비중을 늘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1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특히 SK스퀘어는 이날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기존에 SK쉴더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나눈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9일부터 올해 2월8일까지 매입한 자사주 약 2000억원을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약 1조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확보한 상황이며, 배당수익·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공동 투자 파트너십을 활용한다면 자체 투자 재원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부의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이 상정 및 의결됐다. SK스퀘어는 박성하 사내이사를 포함한 총 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김무환 현 SK㈜ Green 부문장 겸 EPCM TF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강호인∙박승구∙기은선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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