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총리 "전쟁은 현실, 2년 전부터 이미 시작돼"
나토 최전선 폴란드, 우크라 전쟁으로 불안감 커져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가 전쟁에 직접 휘말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3.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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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유럽 전체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또다시 전쟁으로 떠밀릴 수 있다는 경고가 유럽 안에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독일 디벨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 전 시대'(pre-war era)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이어 "전쟁은 더 이상 과거의 개념이 아니다. 전쟁은 현실이며 2년 전부터 시작됐다"라며 "현재 가장 걱정스러운 일은 말 그대로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우리는 1945년 이후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가 폴란드에서 나온 이유는 바로 폴란드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옛 소련 세력권에 있던 나라마저 노리고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 정상들과 고위 장성들은 거듭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에 폴란드는 올해 국방비를 나토의 목표의 2배인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까지 증액했으며 회원국에도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의 3%까지 늘려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나토 방위비와 관련해 '유럽 무임승차론'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집권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유럽에서는 '안보 자강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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