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험지 경기남부 집중 유세 나선 한동훈
"추미애가 대표하면 하남이 어떻게 되겠나"
이용·이창근과 손 잡고 "하남은 원팀" 강조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하남 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자당 이용(하남갑)·이창근(하남을)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하남이 서울, 송파로 편입되길 원하면 국민의힘과 이용을 선택해 달라. 추미애 후보가 그걸 해낼 수 있을 것 같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대표적 친윤(親尹)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이용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 하남시 위례 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하남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이용 하남시갑, 이창근 하남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추미애 후보는 그걸(우리 정부가 하남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것) 응원할 사람인가, 아니면 뒷다리를 잡을 사람인가”라고 물으면서 “추미애가 하남과 무슨 상관이 있나. 이번엔 우리를 선택해 달라. 이용은 하남을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유세 현장에서도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사기대출’을 언급하면서 “이건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고, 염치와 몰염치의 대결이며 뻔뻔함과 사람다움의 대결이고 정직과 부정직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이런 대결에서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사람들이 기죽을 필요가 없다”면서 “여러분을 위해 저와 이용이 싸우고, 여러분을 위해 이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용 후보와 하남 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4만 하남 위례 주민 송파 편입 문서’라는 제목의 서류도 전달 받았다. 한 위원장과 여당이 줄곧 주장해온 ‘메가시티 서울’ 공약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또 이 자리에서 하남시에 출마한 자당 후보들이 ‘원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용 후보와 이창근 후보는 앞서 하남갑 지역구를 두고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던 사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용 후보를 하남갑에 최종 후보로 결정한 뒤 이창근 후보는 지역구를 옮겨 하남을에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한 위원장은 “우리의 하남은 사실 하나”라면서 “우리는 화합했고, 하남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이창근을 기억해달라. 나중에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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