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날 기념 축하연서 "가짜뉴스는 혐오·갈등 조장"
"올바른 민의 형성 위해 큰 역할 해달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4·10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언론에 협조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제68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 참석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한 가짜뉴스는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며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에는 이런 가짜뉴스들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미국 대선에서도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조작된 뉴스가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의 올바른 규범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해 '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권리장전' 등 국제규범의 논의를 주도해 왔다"면서 "오는 5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2차 AI 정상회의에서 더욱 진전된 논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협을 의제화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공조를 촉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곧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가짜뉴스로 국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정부는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전달하고, 진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민의가 형성될 수 있도록 신문인 여러분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AI 시대에 신문이 축적해 온 데이터는 큰 산업적 자산"이라며 "신문 산업이 데이터와 연결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등 제도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아주경제=최윤선 기자 solarcho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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