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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합천박물관, 옥전고분군 출토 국가귀속문화재 인수·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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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 지정 이후 처음…각종 전시·교육 활용

연합뉴스

합천 옥전 고분군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쌍책면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국가귀속 문화재 총 998점 가운데 301점을 합천박물관이 인수해 보관·관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합천박물관이 국가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옥전고분군 출토 유물을 인수하는 것이다.

그동안 옥전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군에 두지 못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당시 발굴조사를 했던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 등에서 보관·관리됐다.

이번에 합천박물관이 인수한 유물 301점은 2021년 극동문화재연구원이 옥전고분군에서 발굴한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고리자루큰칼, 금제 귀걸이, 미늘쇠 등이다.

인수한 유물들은 정리 작업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 표준관리 시스템'에 등록돼 공개된다.

합천박물관은 이 유물들을 각종 전시와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박물관 내 상설전시실 개편과 수장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 한빛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한 유물 697점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앞으로 합천군 출토 유물들이 우리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전고분군은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골 구릉지대에 있는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중 하나다.

4차 발굴이 이뤄지던 1991년 가야 유적 최초로 로만 글라스(Roman glass·로마 유리)가 출토돼 주목받기도 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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