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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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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문에 테슬라 저가모델 폐기..일자리 급증에 증시 반등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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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발코니에서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 4. 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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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시장의 강한 탄력성을 증명하는 일자리 보고서가 나온 이후 예상보다 크게 반등했다. 전일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중앙은행 인사의 발언으로 쇼크를 받았던 증시가 안정을 되찾은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중국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밀려 저가형 모델 출시 계획을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7.06(0.8%) 오른 38,904.0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7.13포인트(1.11%) 상승한 5,204.3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99.44포인트(1.24%) 올라 지수는 16,248.52에 마감했다.

이날 노동부 일자리 보고서는 3월 기준 신규 민간부문 자리가 30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미국 경제의 강한 근본을 확인시켰다. 투자자들은 기업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강한 경제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기준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고금리 상황에서도 경제가 꺾이지 않는 것에 안도하며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고 있어서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파트너 제이미 콕스(Jamie Cox)는 "시장과 투자자들은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고용 보고서와 같이 발표되는 실제 데이터 시리즈인 근본적인 경제 상황은 첫째 강력한 고용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과 둘째 경제가 경기침체 근처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분기 말에 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약간의 매도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3대 지수는 종합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 이상 떨어졌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0.7% 하락했다.


금리인하 안해도 괜찮다고 할만큼 강한 미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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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0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문가 추정치 20만개를 50%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전월 3.9%에서 3.8%로 0.1%p 낮아져 경제가 고금리에 개의치 않고 계속 굳건한 모습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3월 일자리 창출이 예상보다 큰 회복력을 보이면서 노동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를 의미하는 비농업 고용은 올들어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에 25만 6000개로 쾌조의 스타트를 기록한 이후 2월에는 27만개, 3월에는 30만 3000개까지 늘었다. 통산 월평균 20만개 이상이면 노동시장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고금리 영향으로 약간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경제학자들마저 미국의 경기가 매우 탄력적으로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스코어다.

게다가 3월 기준 실업률은 다시 전월 3.9%에서 0.1%p 낮아진 3.8%를 기록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근로자들이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고용시장에 나서 일자리를 구하려 한다면 언제든 자신의 밥벌이를 할 수 있을 만큼 수요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지난 2월보다 0.2%p 상승한 62.7%를 기록했다. 일시적으로 실직한 근로자와 경제적인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선호한 이들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은 7.3%를 나타냈다. 3월에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증가했고,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4.1% 상승했다. 최근 2.8% 정도로 나타난 인플레이션보다 임금상승세가 가파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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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증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7만 2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부문이 7만 1000건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레저·호텔이 4만 9000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갔고, 건설(3만 9000건)과 소매업(1만 8000건), 기타 서비스(1만 6000건)가 줄을 이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말 FOMC(공개시장위원회) 결과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가 물가저감이 더딘 가운데 고용상황으로 알 수 있는 경제의 탄력성은 수축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인하 시기와 폭이 늦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느긋하게 조율하면서 국채시장의 수익률은 다시 솟아올랐고, 증시 지수는 반대로 빠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노동부 고용보고서 이후 국채시장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1bp 가량 급등한 4.4%를 기록하고 있다. 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금리인하가 요원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특징주 - 테슬라 크리스피크림 엔페이즈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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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 AFP=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장쑤성 동부 쑤저우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 대기 중인 비야디(BYD) 전기차들이 쌓여 있다. 2023.9.1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쑤저우 AFP=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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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3.63%나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당초 출시하려면 저가형 모델을 중국 경쟁업체들의 부상으로 인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경우 그 브랜드력으로 인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기존 5대 완성차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메이커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완성차 메이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도너츠 브랜드인 크리스피크림 주가는 이날 7.28%나 급등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이 주가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기대심리가 높아졌다. 크리스피크림은 지난 주 맥도날드와의 도넛 체인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태양광 업체인 엔페이즈에너지는 이날 7.05% 급락했다. 투자은행 씨티는 이 회사의 제한된 현금 유동성을 지적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연속적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엔페이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또한 주가가 1% 미만 하락한 플러그 파워의 등급도 하향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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