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졸예자 대상 '해외인턴십 설명회'...로봇·전기·용접 전공 등 선발
美 진출기업 구인 요청 담아 청년-해외 채용 연결하는 '일자리 가교' 기대
지난해 11월 13일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들이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기업 ‘서한오토 USA’에 합격해 출국했다. 왼쪽부터 박재호, 박준영(대구캠퍼스 신소재응용과), 조경익(울산캠퍼스 전기과), 윤상원(울산캠퍼스 기계과), 송재한(대구캠퍼스 신소재응용과) 졸업생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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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은 28개 캠퍼스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폴리텍 해외취업반’을 선발한다고 7일 밝혔다.
폴리텍 해외취업반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미국 진출기업 인턴십’을 확대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기업 맞춤 취업 지원 제도다.
미 앨라배마주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서한오토 USA’는 폴리텍과 운영하는 첫 번째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1월 졸업예정자 7명을 입도선매 채용했다.
1년간 인턴십 참가자에게 현지 주거, 차량, 통신비, 비자 전환,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해 선발 경쟁률이 3대 1에 달했다. 정규직 기준 초임은 앨라배마주 노동법을 적용해 한화 약 7500만원 수준이다.
서한오토 USA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2007년 진출한 대표적인 현대자동차 협력 기업으로 ‘숙련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최근 국내에서 청년 채용을 확대 중이다.
대구캠퍼스 융합기계과를 졸업한 정안우(23) 씨는 2001년생으로 ‘서한오토 USA’ 인턴십 동기 중 최연소다. 설비보전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등 6개 전공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전 미국 인턴십 도전에 성공했다.
생산팀에서 품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정 씨는 “무엇보다 전공을 살린 직무와 근무 환경이 만족스럽다. 전문성을 인정받는 실무 경력과 국제 감각을 동시에 쌓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서한오토 USA’ 인사 담당자는 “현지 채용만으로는 숙련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필요한 직무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대학에 직접 구인 요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폴리텍은 올해 상반기 내 ‘해외취업반 설명회’를 개최한다.
미국법인인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의 구인 요청을 반영해 전기, 기계, 용접, 설비, 금형, 로봇 등 제조업 필수 기술 분야 전공자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경훈 운영이사는 “폴리텍 기술인재의 활동 무대가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진출기업의 현지 인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생산성과 기술력이 함께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텍은 최근 취업률 80.6%를 기록했지만, 해외 취업자 비율은 0.13%에 그쳤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국내 구직 청년을 연결하는 ‘국경 없는 일자리 가교’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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