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에서 주택건설공사 시작된 지난 3월29일 오후 공사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인천 계양지구에는 공공주택 9천가구를 포함한 1만7천가구가 들어선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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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사전청약(2021년 8월)을 받은 단지인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총사업비가 2년여 만에 30%가량 늘었다. 공사비 인상 여파가 공공분양주택까지 덮친 것으로, 올해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어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가 지난 4일 고시한 자료를 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2 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3364억원으로 변경 승인됐다. 이는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688억원(25.7%) 오른 것이다. A2 블록과 함께 사업계획이 승인된 바로 옆 A3 블록의 총사업비도 1754억원에서 2355억원으로 580억원(33.1%) 급증했다.
인천계양 A2와 A3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가장 먼저 사전청약을 받은 뒤 지난달 말 주택 착공에 들어갔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A3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359가구)과 행복주택(179가구) 등 548가구가 들어선다. 부동산값 급등기였던 2021년 8월 진행된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때 인천계양은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A2 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381대1까지 치솟았다. 같은 블록 74㎡ 경쟁률은 76대 1이었다.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가 3억5600만원, 74㎡는 4억3700만원, 84㎡가 4억9400만원이었다. 그러나 증액된 사업비를 고려하면 올해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사업비 인상분은 건축 공사 자잿값과 함께 신도시 조성 공사비도 함께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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