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노동시장 동향
증가폭 4년 만에 최저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27만2000명 대비 1.8%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폭은 1월 34만1000명, 2월 31만2000명, 3월 27만2000명 등으로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다. 3월 기준으로 가입자 증가폭은 2020년 3월(25만3000명)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늘어난 가입자 가운데 7만6000명은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였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 H2)의 89.6%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었다.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7만6000명)을 제외한 내국인 증가 인원은 19만5000명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가입자 수가 384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4000명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1만3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금속가공(1만2000명), 식료품(1만1000명), 기타운송장비(1만명), 자동차(6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고, 전자·통신(-1000명), 섬유제품(-4000명)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1만7000명 늘어난 105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업(12만1000명), 사업서비스업(3만1000명), 숙박음식업(2만7000명), 운수창고업(1만5000명)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전문과학업(1만8000명)증가세는 둔화했다.
고용보험기금 재정이 고갈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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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4만8000명)와 50대(11만6000명), 60세이상(20만7000명)은 증가했고, 29세이하(-7만7000명)와 40대(-2만3000명)는 감소했다.
29세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도소매(-1만9000명), 정보통신업(-1만8000명), 보건복지(-1만1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40대도 건설업(-1만3000명), 도소매(-5000명), 부동산업(-5000명) 등에서 감소했고, 제조업(-3000명), 교육서비스(-3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 감소했다.
교육서비스(-2만8000명), 제조(-2만6000명), 도소매(-1만7000명), 보건복지(-1만6000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3000명), 정보통신업(1000명)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638억원(6.2%) 줄었다. 수급자는 2만명(-3.0%) 감소한 65만5000명이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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