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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 기술로 금 거래 새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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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금을 시작으로 은, 구리, 팔라듐 등 다양한 실물자산(RWA·Real World Asset) 기반 연동 토큰을 선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임대훈 크레더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바꿔 보유하거나 거래하기가 편리해진다"면서 "금과 가치를 고정시킨 토큰을 통해 다른 가상자산을 대출받을 수 있고, 예치하는 동안 이자 수익도 거둘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레더는 아이티센그룹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비피엠지(BPMG)가 2022년 8월 공동 설립한 실물자산 기반 토큰 거래 플랫폼이다. 아이티센그룹은 한국금거래소의 모회사로, 금 투자 플랫폼인 '센골드'와 금은방 거래 플랫폼 '금방금방'을 운영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한국금거래소에서만 한 달에 2t 규모의 금이 거래되고 있는데 웹3.0 세상에서 금을 사고팔 수 있다면 거래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물 자산인 금을 블록체인과 결합시켜 새로운 투자 가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물 금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투자자는 센골드를 통해 0.1g 단위부터 금을 구매할 수 있다. 금을 사면 디지털 화폐인 'e금'을 받는데, 금 가치와 1대1로 연동되는 일종의 교환권이다. 크레더는 e금을 기반으로 '금 NTF(대체불가토큰)'를 발행한다. 이렇게 발행된 금 NFT는 센골드를 통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다음 크레더가 개발한 실물자산 기반 토큰 거래 플랫폼인 '골드스테이션'에서 금 NFT를 GPC(Gold-Pegged Coin·금페그 코인)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같은 전환 시스템을 놓고 임 대표는 "현재 e금을 바로 GPC 토큰으로 교환을 허용하는 법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중간 매개인 NFT를 통해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레더는 지난달 클레이튼 재단과 함께 말레이시아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그린엑스(Green-X)와 실물자산 기반 토큰 거래 생태계 확장을 위한 3자 공동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임 대표는 "오는 6월 미국 금광 채굴권 연계 토큰 증권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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