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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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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진보당 노정현 부산서 소수정당 가능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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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조사 결과에 아쉬운 노정현 후보

부산에서 '진보당 최초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 도전했던 연제구 선거구 노정현 후보의 도전은 거대 정당의 높은 벽 앞에 결국 좌절됐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진보 진영의 정치 세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연제구 선거구 노정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그의 유세단 이름처럼 '돌풍'같이 등장했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연제구청장 출신의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경선에서 꺾으며 12년 만에 부산에서 진보정당 소속 후보로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본선 무대에서 노 후보는 진보당원들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좋은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를 압도하면서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이 수세에 몰리자, 연제구 현역인 이주환 의원이 나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상황이 반전했습니다.

내부 결속력을 다진 김 당선인은 이후 노 후보를 향해 '색깔론'을 꺼내 들었고, 위기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도록 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노 후보가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고 공격하면서 "통합진보당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관계 해체, 현 경제 질서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고려연방제 통일을 주장했다"며 막판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노 후보의 이번 도전은 결국 멈춰 섰지만, 부산에서 진보당의 저력과 향후 진보 세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의미를 남겼습니다.

부산지역 정가에서 소수 정당이 주목받은 선거는 오래전의 일이었습니다.

진보 계열 소수 정당 출신 시의원이 부산에서 맥을 끊긴 것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이후 14년째 이어져 왔습니다.

구의원도 2018년 선거 이후 단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습니다.

2022년 지방 선거에서는 부산 일부 선거구에 소수정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4인 선거구'도 생겼지만, 진보 계열 정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하며 결국 거대 양당에 자리를 모두 내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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