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北日정상회담 첫 지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 '비스트'에 탑승한 모습을 엑스(X)에 올리며 우의를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엑스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일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처음 밝혔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일 정상 간 대화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북한과의 고위급 접촉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우리는 그 이슈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인권·인도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우리는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인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기회를 갖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일본과 기시다 총리에 대해 믿음이 있고, 북한과의 대화 모색은 좋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국과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북한과 대화 창구가 열려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북한의 관계 구축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며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제 지시에 따라 북한과의 고위급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미·일 정상은 '벚꽃 동맹'으로 우애를 과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벚나무는 일본과 미국 간 우정의 상징으로 계속 자라고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계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만찬에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한국계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CEO,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창업자, 이명원(미국명 메건 명원 리) 파나소닉 북미법인 대표 등이 함께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