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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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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 기시다, 미국 의회서 영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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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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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더 가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핵심 역할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NBC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약 34분간 영어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연설 초반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 가족과 함께 뉴욕시에서 생활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의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여러 세대 동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국제 질서가 다른 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일본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인들이 국제사회에 관여하는데 회의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며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모든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하겠다.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중국의 행동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전례 없는 도전"이라며 "중국의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규범에 기반한 평화롭고 개방된 국제질서와 평화를 지탱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고 납북자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북한의 도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수출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더 큰 고통을 받게 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동아시아의 내일이 될 수 있다. 일본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러면서 "이제 일본이 미국의 역내 파트너가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가까워지고 우리의 비전과 접근이 이렇게 일치한 적이 없었다"며 "일본의 변치 않는 동맹과 지속되는 우정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을 향해서도 "일본이 미국, 한국, 호주 등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초당적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일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필리핀을 포함한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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