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맥주 4캔을 마시는 등 음주량이 많은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사진=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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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맥주 4캔을 마시는 등 술을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0대 아내가 알코올 중독자인 것 같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 A씨는 "현재 아내와는 3년 연애하다 결혼했고, 현재는 1년 차 신혼부부다"고 했다.
A씨의 고민은 아내 B씨의 주량이다. 그는 "아내는 결혼하기 전부터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긴 했지만, 문제는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고 토로했다. B씨는 결혼 전에는 하루에 맥주 2캔을 마셨다면, 이제는 4캔이나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값도 줄이고, 건강도 생각할 겸 음주량을 줄이자는 제안을 해도 B씨는 '내가 왜 줄여야 하냐?', '아직 건강하니까 괜찮다'며 거절했다. 또 '자기는 노력해서 술 줄인 건데 이거도 못 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못 산다'며 되레 A씨를 압박했다.
A씨는 "술만 줄이면 정말 완벽한 아내인데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며 "출산 후에는 더 심해질 거라는 주변인들의 말을 듣고 심란해졌다"고 했다.
이어 "아내의 유일한 낙인 술을 뺏으려고 하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고 반문하며 글을 마쳤다.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2010년~2020년 성인 고위험 음주율 추이' 따르면 만 19세 이상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의 경우 2020년 2.16%로 지난 2019년에 비해 3.0%p 증가했고, 여자는 0.2%p 감소했다.
연령대별 고위험 음주율은 2020년 여성의 경우 30대가 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30.1%로 제일 높았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늦기 전에 헤어지세요", "저는 그 술 때문에 이혼했습니다", "자식 입장에서 알코올 중독은 최악의 부모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술 취해서 실수 같은 거 안 하면 괜찮지 않나요", "무조건 끊으라고만 하지 말고 왜 계속 마시는지 대화를 나눠 보세요" 등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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