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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인구 감소에 경력직 선호까지…20대 취업자수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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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연합뉴스


지난달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와 경력직 선호 현상으로 20대 초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감소폭이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12일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청년층(15∼29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1000명 줄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 증가했으나 청년층 취업자 수는 17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하락폭은 8개월 만에 최대였다.

청년층 취업자가 많이 줄면서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45.9%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가 10월 제자리걸음을 한 뒤, 올해 2월까지는 상승 흐름이 유지된 바 있다.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감소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취업 연령이 늦어지는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실제로 20대 초반 청년층의 고용률이 20대 후반보다 많이 하락했다. 20~24세 고용률은 44.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한 반면 20대 후반 고용률은 72.8%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취업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효과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취업 연령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3월 기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전체적인 고용률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력직 채용 현상에 힘입어 3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도소매·건설업 등 부진 영향으로 7만9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40대의 경우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폭이 1.8%로 상당히 높은 구간”이라며 “다른 연령군에 비해 인구 감소폭이 크면서 취업자 감소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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