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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선거와 투표

득표율 5.4%P차, 의석은 71석차…與 덮친 ‘소선거구제의 저주’ [4·10 총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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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지역구 개표결과 분석

서울, 민주 37·국힘 11석이지만

득표율로만 따지면 25 對 22석

승자독식 구조 탓 ‘의석수 괴리’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배경엔 승자독식 구조의 ‘소선거구제’가 있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4개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2923만4129표로 집계됐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이 1475만8083표(50.5%), 국민의힘이 1317만9769표(45.1%)를 얻었다.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5.4%포인트에 불과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지난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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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이 확보한 지역구 의석수는 득표율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다. 민주당은 161석을 확보한 반면, 국민의힘은 90석에 그쳐 71석의 격차가 났다. 득표율 차이는 5.4%포인트였지만, 의석수는 1.8배나 차이가 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체 유효투표수는 567만5720표다. 이 중 민주당이 296만4809표(52.24%), 국민의힘이 262만7846표(46.30%)를 득표했다. 격차가 6%포인트도 나지 않지만 의석수는 민주당 37석, 국민의힘 11석으로 차이가 컸다. 단순히 득표율대로 의석수를 계산해보면 민주당이 25석, 국민의힘이 22석을 얻는다.

전국에서 가장 의석수가 많이 걸린 경기도의 경우 유효표 763만5329표 중 민주당이 417만3900표(54.67%), 국민의힘이 326만9685표(42.82%)를 가져갔다. 양당 간 11.85%포인트의 격차가 났음에도 전체 60석 중 민주당이 53석을 독식했다. 나머지 7석 중에서도 1석은 개혁신당(이준석)에 돌아갔다.

민심 풍향계인 ‘중원 벨트’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졌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대전 11.44%포인트, 충남 4.43%포인트, 충북 2.30%포인트였다. 반면 의석수 결과는 대전 7대 0, 충남 8대 3, 충북 5대 3으로 벌어졌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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