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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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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습… 미사일·드론 200발 넘게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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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강력 대응 나설 것”

이란의 공습 이후 이스라엘군이 강력 대응을 예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13일(현지시간)부터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며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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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개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이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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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소년 1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군기지 일부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의 대다수를 이스라엘 방공체계가 국경 밖에서 요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공군기가 국경 밖에서 요격한 순항미사일 10기와 국경 밖에서 요격된 드론 수십 대 등을 모두 포함할 때 이란에서 발사된 물체의 수는 총 20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의 공습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으며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전쟁내각에 이번 사태 대응을 결정하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전쟁내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드 국방부 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3인으로 구성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며 보복 방침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전쟁·안보 내각 회의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대응을 권고했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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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로 떠났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위기 상황에 워싱턴DC로 돌아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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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미국은 사전에 지역에 준비해둔 전투기 등 군사력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던 중 백악관으로 급하게 복귀해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살해했다며 보복을 공언해왔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이란이 이슬람 강경파에 굳건한 지배를 받고 있고 보수파가 이스라엘을 이끄는 상황에서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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