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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도심 초등학교까지 침입한 멧돼지들…'돼지열병 방역'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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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초등학교까지 침입한 멧돼지들…'돼지열병 방역'도 비상

[앵커]

오늘(15일) 오전 대구 도심에 멧돼지들이 출몰해 관계 당국에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1마리는 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고, 1마리는 사살됐습니다.

봄철은 야생 멧돼지 출산기로 개체수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관계 당국은 주민 안전 확보와 전염병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나타난 멧돼지 한 마리가 운동장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닙니다.

<현장음> "오! 왜 저렇게 크지?"

구조를 위해 소방대원이 다가서자 위협하기도 합니다.

15일 오전 4시 45분쯤 대구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관계 당국이 확인한 멧돼지는 모두 2마리.

신고 한 시간쯤 뒤, 한 마리는 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고, 학교에서 발견된 한 마리는 경찰이 쏜 총에 사살됐습니다.

야생 멧돼지는 봄철 번식으로 개체가 급증해 도심 등에도 출몰하는 사례가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민경태 / 야생생물관리협회 대구지부> "지금은 번식이 끝나서 새끼 데리고 내려올 가능성이 큰데 한 마리가 따로따로 내려온 거는 아마 얘네들이 좀 무리에서 이탈한 것 같아요. 한번 잡아봐야겠다는 이런 생각은 절대 하시면 안 되고요. 자극을 절대 주면 안 돼요."

한편 번식기 야생 멧돼지의 이동으로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야생 멧돼지 ASF는 강원과 경북 북부, 포항에 이어 최남단이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까지 발병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황지영 /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 담당> "전국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점에 대비해서 비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인 상태에서 모의 도상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감염 시 치사율 100%로 심각한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환경부는 감염 확산 차단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멧돼지 #대구 #아프리카돼지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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