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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배에 붙은 따개비 떼다가 “이게 뭐지”…코카인 94만명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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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씨체스트에서 발견된 코카인이 든 가방. 대구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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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항에 정박한 멕시코발 화물선에서 코카인 약 28kg이 발견돼 대구지검이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이던 멕시코발 25000t(톤)급 화물선에서 약 94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코카인 28.43kg(시가 약 142억 원 상당)이 발견됐다.

코카인은 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 용도 해수가 유입되는 통로로 바닷물에 잠겨있는 부분인 씨체스트(Sea Chest) 안에서 검은색 가방에 담겨 있었다.

검찰은 화물선 내외부를 수색하고 탑승 중이던 다국적 선원 19명의 휴대전화, 화물선 내 CCTV, 입출항 경로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코카인은 지난해 화물선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며,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수에 관여하였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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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서 꺼낸 코카인 블록. 대구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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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화물선은 아연·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으로 지난달 4일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발한 후 같은 달 16∼19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경유해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도착했다. 이후에는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이었다.

울산에 입항한 후 잠수부가 씨체스트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던 중 이상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고 관할 기관인 대구본부세관이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코카인 양성으로 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코카인은 1kg씩 소분해 28개 블록 형태로 포장되어 있었고 2개의 블록 안에는 GPS(위치추적 장치)가 매립·설치돼 있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마약류 밀수범죄에 철저히 대응하고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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