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황사로 인해 뿌연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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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내리던 비가 16일 오전부터 점차 그치는 가운데 황사가 유입되면서 대기질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에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 북부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 속초 관측소의 미세먼지 농도는 114㎍/㎥로 ‘나쁨’(81-150㎍/㎥)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황사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차차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비에 황사가 섞여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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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 미세먼지 ‘매우나쁨’…실외 활동 피해야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수도권과 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 등 전국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에상된다. 특히, 황사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낮 동안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오르면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기침이나 목의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실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황사의 국내 영향 범위와 농도 수준, 그리고 지속시간은 이후 황사의 추가 발원 여부와 발원량, 이동 경로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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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에도 황사 영향…기온 올라 점점 따뜻할 듯
황사는 17일까지 국내에 지속해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18일에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비가 그친 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점차 오를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17일은 23도, 18일은 26도까지 올라 덥게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7~18일 낮 기온이 25도 내외, 내륙을 중심으로는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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