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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野 “尹, 국민 철저히 외면...총선 민심 제대로 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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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TV로 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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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총선 참패에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 비판했다.

16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 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국무회의 주재 모두발언이 아니라 국민, 언론인과 대화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형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답이 없다’ 싶다”며 “국민은 윤석열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는 것”이라 평했다.

이어 “심지어는 국민을 향해 화를 낸다”며 “ ‘역대급’ 심판에도 변하지 않는 대통령에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조차 부질없는 일 같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쇼’를 벌였냐”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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