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안한 중동 정세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천400원대를 넘어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장과 동시에 5.9원 오른 원달러 환율은 거침없이 오르더니 장중 1천400원선까지 돌파했습니다.
1천400원대 기록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를 포함해 역대 네 번째입니다.
변동성 확대에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서며 가까스로 1천400원 아래로 방어했습니다.
중동 불안에 안전자산 달러로의 쏠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나홀로' 좋은 미국 경제지표가 강달러에 더 힘을 실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연구위원 :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에 강달러를 지지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지연 또는 횟수의 축소를 지지하는 쪽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환율 급등은 주식시장에도 불리한 요인,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울퉁불퉁한 물가를 더 자극할지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실제 수입물가지수는 고유가 여파로 지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고환율이 반영된 4월 물가지수는 더 뛸 전망입니다.
[석병훈 교수/이화여대 경제학 : 물가가 여전히 높다 보니까 금리를 낮출 수도 없는… 당분간은 (경제 주체들이)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로 인해서 고통을 받을 가능성 크기 때문에….]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무역수지에도 고유가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과 실물경제 전반에 걸친 선제적 위험 관리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승현·방명환·홍지월)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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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안한 중동 정세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천400원대를 넘어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장과 동시에 5.9원 오른 원달러 환율은 거침없이 오르더니 장중 1천400원선까지 돌파했습니다.
1천400원대 기록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를 포함해 역대 네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