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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시위와 파업

출근길 한강대교 정체 만든 50대, ‘국가긴급권 발동 촉구’ 5시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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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엔 올림픽대로 난간 시위
소방, 인력 67명·차량 16대 현장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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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불명의 남성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출동해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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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한강대교 교량 위에서 고공시위를 벌여 차량 정체를 빚게 한 50대 남성이 5시간여 만에 스스로 내려왔다.

17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동작소방서 등에 따르면 50대 초반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5시 40분께부터 ‘대한구국회’라는 단체 명의로 “정부와 여당에 국가긴급권 발동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한강대교 아치 철골 구조물 위에 앉아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5시 52분께 ‘한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 앉아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5시간 뒤인 오전 10시 52분께 크레인을 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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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불명의 남성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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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인력 67명과 차량 16대를 현장에 동원했다. 도로에는 에어 매트리스가 설치됐고 한강수난구조대도 현장에 대기했다.

이 소동으로 한강대교 북단에서 남단 교차로까지 2∼4개 차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한편 A씨는 다른 곳에서도 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께 동작구 올림픽대로 난간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3시간여 동안 시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고공 시위를 벌인 의도와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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