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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거야에 맞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는 누구…영남·비영남? 친윤·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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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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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다음달 초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다. 극심한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장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하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협상력을 가진 인물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늦어도 다음달 10일 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4년 전 4·15 총선 이후엔 5월8일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29일이다.

먼저 4선 중진들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경쟁이 치열했던 '낙동강 벨트'를 지켜낸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과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시을) 등이다.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시갑),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시갑)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반면 수도권 등 비영남권 의원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을 제외한 수도권 등에서 참패한 만큼 상징적으로도, 향후 선거를 위해 전략적으로도 타 지역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영남권이 아닌 곳에서 당선된 3선 이상 당선인은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 등이다.

이 밖에 대통령실의 총선 패배 책임론이 국민의힘 내부에 존재하는 만큼 친윤(친윤석열)계가 아닌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 나가려면 대통령실과의 호흡 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반론도 없지 않다.

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의 윤곽은 다음주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총선 패배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김도읍·김태호 의원 등은 모두 지역구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며 다수당의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 향후 특검법 등 쟁점법안 협상도 어려울 것이 뻔하다"며 "지역이나 계파를 떠나 강력한 리더십과 협상력을 가진 분이 원내대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개최 준비를 할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윤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있는데 그가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가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새 원내대표에게 권한이 넘어간다. 이 경우 전당대회 일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사무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배준영 의원은 이날 초선 당선인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는 전당대회 치르기 위한 태스크포스(TF)이고 새 대표를 뽑으면 해산하는 것"이라며 "윤 원내대표가 정리를 하고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시간을 갖고 고민해 보겠다고 이야기를 한 상황이고 어느 것이 당의 입장에서 바람직한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의원님들 의견을 수렴하고 제 개인적 입장을 함께 고려해 최종적인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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