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與 원내대표 후보 등록 D-1…친윤계 이철규 출마 가능성에 갑론을박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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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놓고 '구인난'을 겪은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선출에서도 인물난에 빠졌다.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찐윤'(진짜 친윤석열계)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말곤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유일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이 의원을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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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바람'에 망설이는 與 원내대표 후보들?…PK 김도읍은 불출마·충청 이종배는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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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월1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그러나 이날 오후 기준으로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 중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당 안팎에선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설이 힘을 받는다. 이 의원은 전날인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또 지난 23일과 24일 인재영입위원장 시절 영입한 당선·낙선인들과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이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며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 앞에 제22대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 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4.4.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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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후보로 거론됐던 의원들은 잇따라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에 가장 적합하단 평가를 받아온 PK(부산·경남) 4선 김도읍 의원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오른 추경호 의원도 29일 TK(대구·경북) 재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지면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단순한 식사 자리였다고 해명하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신이 출마할 경우 자칫 '친윤' 대 '비윤' 선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조속히 당이 안정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의원은 당내 인사들이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침묵하는 것에 대해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친윤계에서 (이 의원으로) 스크럼을 짜고 들어오는데, 나와봤자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 의원 외 원내대표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과 충청 4선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시) 등이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제가 우리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뭔가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보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출마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송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입장을 정리 중이다"며 "내일(5월1일) 중 입장을 발표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 측도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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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박찬대에 '찐윤' 이철규로?…홍준표 "패장 내세워 또 당 망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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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1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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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과 이날 연이틀 강한 수위로 이 의원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가만두고 보려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패장(敗將)을 내세워 또 한 번 망쳐야 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패장이 나와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며 자중하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이 선거 참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홍 시장의 주장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이날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이냐"며 이 의원을 질타했다. 김 지사는 이 의원 출마설에도 침묵하고 있는 당 중진 의원들을 향해서도 "머리 박고 눈치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는 이제 그만하자. 중진의원들께서 지금 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는 죽어가는 정당 같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이 의원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윤상현 의원은 29일 "이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를 했는데, 총선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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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1기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두고 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의힘 공천 작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총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 의원과 관련해 이른바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이 나오기도 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이 의원이 뭉쳐 각각 당대표와 원내대표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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