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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결혼과 이혼] 이혼소송 급증하는 '이 나라'…이유는 외도와 양육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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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홍콩에서 이혼하려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혼의 이유로는 외도와 자녀 양육 갈등이 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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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이혼하려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혼의 이유로는 외도와 자녀 양육 갈등이 주로 꼽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조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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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홍콩 가정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가 2만621건으로 2022년(1만6513건)과 비교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이혼소송 건수 기준으로 2만274건을 기록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다.

홍콩 인구가 750만 명 안팎임을 감안할 때 이혼소송 건수는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많은 것이다.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인 조슬린 차오는 SCMP에 "최근 5년간 경향을 보면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사이에 이혼을 신청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며 외도와 자녀 양육 과정에서의 갈등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혼소송이 늘어나는 것이 심각한 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는 홍콩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오 변호사는 "이혼 건수가 많은 것은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홍콩 사회에 확실히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혼 신청자가 몰리면서 소송 제기부터 심리까지 평균 대기 시간은 짧게는 50여 일에서 길게는 80여 일이 소요된다.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인 피터 쿤 호밍 홍콩 성공회교회 목사는 이혼소송에 긴 시일이 걸리면서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받은 전화의 대부분은 10살 이하 자녀를 둔 부모로부터 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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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이혼하려는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혼의 이유로는 외도와 자녀 양육 갈등이 주로 꼽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조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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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콩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홍콩에서는 전년 대비 2% 늘어난 신생아 3만3200명이 태어나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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