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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일본 강진에 부울경 시민들 “흔들렸다”...119 신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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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신고가 대부분

피해는 없어

조선일보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발생한 규모 6.6의 지진과 관련해 부산·경남에서도 흔들림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지진 피해는 없었다.

지난 17일 오후 11시14분쯤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은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370㎞ 떨어진 곳으로, 북위 33.20도, 동경 132.40도에 해당한다. 진원의 깊이는 약 39㎞로 추정됐다. 당초 규모 6.4에 진원 깊이를 50km 추정했는데 2시간 뒤에 이를 정정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했다.

가까운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에 부산과 경남 지역 주민들도 흔들림을 느끼고 간밤에 불안에 떨었다.

18일 오전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17일 오후 11시 16분부터 11시 45분까지 지진 유감 신고가 58건 접수됐다. 부산 강서구에서 들어온 지진 유감 신고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운대구(10건), 금정구(5건)의 순이었다. 신고 내용 대부분은 “약간 흔들림을 느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지진과 관련한 피해 신고는 없었다.

경남에서도 전날 오후 10시10분부터 10시 34분 사이 27건의 유감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는 양산에서 13건, 김해(10건), 통영(2건), 거제, 밀양(각 1건)에서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흔들림을 감지했다”며 지진이 맞는지 119에 전화를 걸었다.

창원소방본부에도 전날 오후 11시 23분쯤 “지진이 일어났느냐”는 문의가 1건 접수됐다. 경남에서도 일본 지진으로 인한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소방본부는 파악했다.

울산에서도 지진 관련 신고가 81건 접수됐다. 내용은 “자고 있는데 진동을 약간 느꼈다. 혹시 지진 같은 게 발생했느냐” “건물이 약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는 내용이 다수였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부산과 경남, 경북, 울산 지역에서는 진도 2 수준의 흔들림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진도 2의 경우 실내의 고요한 장소인 경우 또는 소수의 사람들만 느낄 수 있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 같은 물체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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