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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북한, 유엔대사 방한에 "대북제재 거덜나, 당황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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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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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장관 면담 마치고 이동하는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북한은 주 유엔 미국대사가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한일 양국을 찾아 제재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에 대해 미국의 "구걸"행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이) 거덜이 난 대조선제재 구도의 비참한 운명 앞에 되게 당황스러운 모양"이라면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한일 방문은 "손아래 동맹국들의 힘을 빌어서라도 맥이 빠질 대로 빠진 불법무법의 대조선 제재 압박 소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보려는 패자의 비루한 구걸 행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제재 시스템을 "다 째진 북통"에 비유한 그는 "그 공진 효과가 얼마나 크겠는지, 저들끼리 북도 치고 꽹과리도 치면서 돌아가는 추태가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냉대와 조소를 받게 되겠는지 자못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상은 이어 "중동 지역에서 미국 최대 혈맹인 이스라엘의 안보 문제가 경각에 다다른 상태"라며 대사의 "외교적 수완과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외교무대는 결코 조선반도가 아니며 대륙과 대양 건너편에 따로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지난 14일 방한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어제(18일) 일본을 찾았고, 내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예정입니다.

그의 방문에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표결에서는 대북 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제재 위반을 감시해 온 패널 활동은 15년 만인 이달 말 종료될 예정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제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중국의 협조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유엔 안팎에서 대북 제재 회피 활동을 감시할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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