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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공습 당한 이스파한, 우라늄 농축 등 ‘이란 핵 인프라’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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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에 보복 공습]

이란, 핵시설 공격땐 핵 대응 위협

IAEA “피해는 없지만 상황 주시”

동아일보

19일(현지 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세파뉴스는 이스파한주 원자력 시설의 모습을 공개하며 “핵시설은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세파뉴스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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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이스파한주는 군사시설 외에도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이란 ‘핵 인프라’의 거점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 전날 “적(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한 터라 공격 소식이 나온 직후 전 세계의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이스파한에는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핵기술연구센터(NTRC) 등 핵시설이 밀집해 있다. 특히 나탄즈 시설에서는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비율 90% 이상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다.

서방 언론과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이번 이스파한 공격에 따른 핵시설 피해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핵시설에 피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스파한시 모습을 공개하며 “핵시설은 안전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이스파한 공격이 불러올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마드 하그탈라브는 전날 타스님통신에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위협은 우리를 이전까지의 고려사항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003년 천명한 핵무기 미보유·미사용 원칙을 깨고 무기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AEA는 지난해 11월 이란이 핵폭탄 3개 분량에 가까운 농축우라늄을 비축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생산하는 60% 농축우라늄은 2주 이내의 공정을 거쳐 핵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 외에 핵 운반 등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얼마나 갖췄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이란의 핵폭탄 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이란은 2021년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며칠 만에 우라늄 농축도를 역대 최고인 60%까지 끌어올렸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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